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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경기 사용구 공급 미카사 새 모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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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 대비 V리그 도입 필요성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는 국제대회에 사용구를 공급하고 있는 '미카사'가 새 모델을 발표했다. FIVB와 미카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발표회 자리를 마련해 새로운 공을 선보였다.

아리 그라카 FIVB 회장과 사에키 유지 미카사 사장이 이 자리에 나란히 참석했다. 미카사는 FIVB의 주요 스폰서 중 하나다. 일본이 국제배구계에서 힘을 쓰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 중 하나다.

이번에 공개된 새 사용구는 'V200W'이다. 사에키 사장은 "밸런스를 최적화했다"며 "공 겉면은 18개 패널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서 사용된 공('MVA200)과 비교해 패널 수가 좀 더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MVA200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 처음 사용구로 지정됐고 이후 10년 동안 FIVB 주관 대회에서 공인구 노릇을 했다.

V200W은 내년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2019 FIVB 남녀배구월드컵에서 MVA200를 대신해 사용구로 지정될 예정이다. 그라카 FIVB 회장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큰 이상이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V200W은 이후 치러지는 국제대회에서 사용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가운데 V리그. 특히 여자부 경기에 미카사가 제조한 공을 사용구로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V리그는 국내 브랜드인 '스타'에서 제조한 공을 경기구로 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스타'가 제조한 공을 공인구로 따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여자부 경기에서 만큼은 미카사 공을 사용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유는 2020 도쿄올림픽 준비 때문이다.

여자배구대표팀 뿐 아니라 남자대표팀도 국제대회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서 그동안 미카사 공을 따로 마련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로리그 뿐 아니라 아마추어 경기에서도 거의 대부분 스타 공을 사용한다. 그런데 사용구에 민감한 선수들도 있다.

남자 선수들의 경우 적응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여자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한국 여자배구에 2020 도쿄올림픽은 매우 중요하다.

'간판 스타' 김연경(엑자시바시)이 현역 선수로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어서다. 대표팀에 선발되는 선수들의 사용구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감각을 익숙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사용구 일시 교체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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