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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믿고 보는 배우들의 리얼 풍자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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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의 삶 소재로 한 드라마…염정아 주연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SKY 캐슬'이 상위 1%의 삶 속 숨겨진 처절한 고민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염정아와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까지 쟁쟁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한데 모여 흥미진진한 새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조현탁 감독,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엄마와 아내 캐릭터를 연기해온 염정아는 SKY 캐슬 안, 그 0.1%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지만 완벽함 속에 남들은 모르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서진을 연기한다. 이태란은 수수하고 소탈한 동화작가 수임 역을, 윤세아는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 승혜 역을 맡았다. 오나라는 정열적인 쇼퍼홀릭 진희 역을, 김서형은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는다.

흥행 중인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 분했던 염정아는 "영화에서 했던 엄마 역할은 평범한 엄마였다면, 한서진은 굉장한 욕망덩어리인 엄마"라며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남편, 아이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절실함을 가지고 생활하는 인물인데. 극과 극의 성향이라 굉장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극 중 서진 역과 실제 염정아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의사인 남편의 아내라는 점은 비슷하다. 이에 대해 그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아직 입시에 대해선 잘 모르는데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상당히 충격 받은 사건들이 있었다"며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내가 겪어야 하는 현실이라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한서진을 연기해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최대한 인간적인 면을 찾아내서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태란은 3년 간 공백을 깨고 새 드라마로 복귀한다. 그는 "3년 간 작품을 하고 싶었고 배가 고픈 찰나에 대본을 받았는데 끌림을 느꼈다"며 "캐릭터가 수수하고 소탈한 느낌이 저와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인간적인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태란은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밝게 말했다.

패리스 힐튼을 연상시키는 엄마 진진희 역을 연기하는 오나라는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또 한 번 부유한 집안의 인물을 그리게 된 것을 언급했다. 그는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운 좋게 또 상위 1% 역할을 연달아 하게 됐다. 영광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품위있는 그녀'에서와 'SKY 캐슬'에서 역할이 다른 점이 있다면, 진진희 역은 외롭지 않다는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오나라는 염정아를 가리켜 "20대 시절부터 롤모델로 삼은 배우"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잘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며 "너무나 흠모하고 사랑하는 분인데, 그 분을 따라다니는 역할 제안을 받고 출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현장에서 염정아가 날 바라보면 설레서 꿈 같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조현탁 PD는 연출 의도를 알렸다. 그는 "지난주에 수능이 끝났다. 수능이 끝나면 항상 문제가 생긴"며 " 학생들, 부모님한테도 그렇고 극단적인 선택하는 안좋은 상황도 벌어진다. 수능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일어나는 안좋은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런 비통한 죽음을 그냥 언제까지 보고 넘어갈 것인가, 그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녹여냈다"며 "사람들에게 진실되게 다가갈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기파 배우들이 모인 캐스팅에 대해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지금 보고 계신 배우들이 작가님과 기획 단계부터 생각했던 배우들"이라며 "굉장히 순조롭게 선뜻 출연을 수락해주셔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장에서 압도적으로 연기해주셔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SKY 캐슬'은 '제3의 매력'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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