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1년만에 세계 테니스계의 강자로 부상한 정현(세계랭킹 25위, 한국체대)이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국제 테니스 이벤트에 잇따라 초청된 것이다. 정현의 연말연시 일정은 숨쉴틈 없이 바쁘다.
우선 다음달 2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무바달라 월드테니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3일간 치러지는 이 대회는 세계랭커들을 초청해 열리는 수준급 이벤트다.
이번 대회에는 정현을 비롯해 노바크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 케빈 앤더슨(6위, 남아공) 도미니크 팀(8위, 오스트리아) 카렌 하차노프(11위, 러시아) 등 모두 6명이 출전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정규대회와 무관한 대회이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이 참가하는 대회에 초청받았다는 사실은 정현의 상품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세계 테니스계를 휘어잡는 나달과 조코비치는 매년 1월 열리는 호주오픈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 대회에 거의 매년 참가해왔다. 2009년부터 열린 이 대회서 나달이 4회 우승, 노박 조코비치가 3회, 그리고 앤디 머레이가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게 돼 기쁘다"며 "2019시즌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부다비 대회를 마치면 정현은 25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니신푸드 드림 테니스 행사에 참가한다. 일본 테니스의 간판 니시코리 게이(9위) 대니얼 타로(78위, 이상 일본)과 함께 출전하는데, 정현은 여자선수 나라 구루미(165위)와 짝을 이뤄 니시코리-오스카 나오미(5위) 조와 혼합복식 경기에 나선다.
이어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정현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로 이동, 2018시즌 ATP투어 개막전인 타타오픈에 나선다. 12월29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는 31일부터 본선이 진행된다.
다음 시즌 ATP투어는 인도 푸네, 호주 브리즈번, 카타르 도하에서 3개 대회가 동시에 시작한다. 정현은 인도를 첫 출발지로 선택했다. 이 대회를 마치면 내년 1월14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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