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제3의 매력' 서강준과 이솜이 깊은 여운을 남긴 열린 엔딩으로 12년 연애 대서사시를 장식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마지막회는 시청률 3.1%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세은(김윤혜 분)과 결별을 택하면서까지 모르는 문제에 답을 쓸 순 없었던 준영(서강준 분)도, 아이를 잃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있던 영재(이솜)도 진정한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여전히 서툴고 여전히 실수투성이지만, 시간과 계절 끝에 한 뼘 더 성장한 준영과 영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재(양동근 분)와 주란(이윤지 분)은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왜 이런 병이 오는지, 이 병이 언제 나을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밥 잘 먹고, 많이 웃고, 좋은 생각 많이 하며 함께 살기로 한 것. 길었던 겨울 끝에 선물처럼 찾아온 봄처럼 비로소 함께 활짝 웃게 된 수재와 주란이었다. 상현(이상이 분)과 리원(박규영 분)은 둘째 아이와 함께 더 큰 행복이 찾아왔다. 리원이 "식은 못 올린다"고 했지만, 혼인신고서를 선물했기 때문.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 끝에 영재는 추억이 깃든 새봄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었고, 준영은 미국 유명 레스토랑 수석 셰프가 되어 떠나기로 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모습은 12년 연애의 마침표가 아닌, 또다른 시간을 열어뒀다. 준영과 영재는 시간과 계절이 지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그럼에도 여전히 서툴고 실수투성이인, 그래서 서로를 위로하고 걱정하고 안아주는 우리들의 인생과 똑 닮은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준영과 영재를 연기한 배우 서강준과 이솜은 1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과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고, 케미를 증명했다. 양동근과 이윤지, 이상이와 박규영 또한 방송 내내 찰떡같은 호흡과 준영재 커플과는 또 다른 연애담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완성력을 높였다.
'제3의 매력'은 연애라는 판타지로 대리만족을 주는 대신 사소한 오해와 마찰로 인해 하나둘씩 깨지고, 흔들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줬다. 설레기만할 수 없는 연애의 과정 속에서 사랑에 조금씩 섞여 있는 허세와 이기심, 우유부단함과 같은 보편적 감정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냈다.
어쩔 수 없는 감정에 솔직했던 준영과 언제나 밝고 당당한 척하지만 정작 자신의 진짜 이야기는 잘하지 못했던 영재, 스물일곱의 나이로 다리를 잃었던 수재와 갑작스레 암이라는 병이 찾아온 주란, 결혼식이 하고 싶은 상현과 결혼 제도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리원까지. 각각의 커플이 그려간 이야기는 비단 연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