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선발진 11명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이청용(30, 보훔)이 왜 축구대표팀에 있어야 하는지 증명한 경기였다.
축구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 호주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예정된 아시안컵을 앞둔 중요한 모의고사였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빠졌던 이청용이 투입됐다. 왼쪽 측면 공격수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빈자리를 메운 셈이다.
이청용은 볼 간수 능력이 좋은 측면 공격수다. 동료의 움직임을 보고 볼을 배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손흥민, 황희찬(함부르크)처럼 돌파형은 아니다. 전방에서 얼마나 영리하게 볼을 잡아 호주 수비를 흔드느냐가 관건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의 첫 원정 경기라 선수들의 경험이 중요했다. 이청용은 노련했다. 전반 내내 밀리면서도 공격 2선 전지역을 움직이며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이청용의 노련함 덕분에 한국은 전반 22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로 앞서갔다. 이청용이 측면 수비수들을 묶어 두면서 황의조에게 편안하게 볼이 갔다.
후반에도 이청용은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볼을 접고 있다가 수비수가 달려들면 발 뒤로 빼서 동료에게 돌리는 움직임에 경기를 중계하던 호주 폭스 스포츠(FOX SPORTS) 중계진은 "과거 한국의 리오넬 메시로 불렸었다"고 소개했다.
이청용은 후반 35분 이진현(포항 스틸러스)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벤투 감독은 이청용의 손을 꽉 잡아주며 격려했다. 충분히 경기력을 보여준 이청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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