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멀티플레이어 권경원(26, 톈진 취안젠)이 중앙 수비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권경원은 15일 호주 브리즈번의 페리파크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왔다. 선수들 각자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수들이 많이 왔는데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벤투호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벌인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사실상 최종 모의고사다. 공격보다 수비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장현수(FC도쿄)가 병역 혜택에 따른 봉사활동 서류 조작 파문을 일으키면서 징계를 받은 것은 고민거리다. 벤투 감독은 김영권(28, 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22, 전북 현대)에 외에도 정승현(24, 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24, 경남FC)에 권경원까지 선발했다. 수비 자원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권경원은 "(장)현수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가 메워야 한다. 나 역시 욕심을 내서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권경원은 지난 6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이후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5개월 만의 복귀다. 그는 "경기를 보면서 많이 자극받았다. 선수마다 장점 무엇인지 멀리서 지켜봤다.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빌드업은 벤투 감독 축구의 핵심이다. 그는 "처음부터 골키퍼가 골킥으로 시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가 골키퍼와 연계해서 하는 것을 좋아한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격적인 빌드업을 하다 상대에게 볼을 뺏겨 역습을 당하는 위험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모든 선수가 뒤에서부터 빌드업을 한다는 것 한아. 볼을 뺏겨도 그 자리에서 바로 빌드업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중앙 수비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도 가능한 권경원이다. 올해 톈진 취안젠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그는 "선수로서는 양쪽 다 준비했다.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중앙 수비가 가장 편하다"며 좁은 주전 경쟁의 문을 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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