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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차전 승리투수 한현희 "4차전도 던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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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타선 상대 5.1이닝 2실점…오주원 선배 믿었다 고마움 표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코너에 몰린 소속팀을 위기에서 끌어올렸다. 한현희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넥센은 앞서 1, 2차전에서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해커 등 선발진 원투펀치를 내고도 연달아 졌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린 가운데 한현희는 5이닝을 채웠다.

그는 SK 타선을 상대로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점 위기였지만 두 번째 투수 오주원이 후속타자를 잘 처리했다. 대타 정의윤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한현희는 5.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았으나 다행히 솔로포였다.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3-2로 SK에 이기며 탈락 위기를 일단 넘겼다. 한현희는 3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현희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며 "무엇보다 한동민(SK) 형에게 큰 타구를 맞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전부터 '이 형에겐 맞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한현희와 한동민은 고교 동문 선후배 사이다. 두 선수는 부산에 있는 경남고를 나왔다. 한현희는 "준플레이오프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무엇보다 제가 내려간 뒤 마운드 위로 올라온 오주원이 형이 정말 잘 막아줬다. 6회초 SK 공격이 끝난 뒤 덕아웃에서 (오)주원이 형에게 '정말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다양한 구종으로 SK 타선을 상대했다. 타자에 따라 공을 놓은 팔 각도가 달라졌다. 한현희는 "그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팔 높이를 떠나 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을 다 던질 수 있어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한현희는 "지금 마음같아서는 내일(31일) 열리는 4차전도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팀이 이길 수 만있다면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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