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극적인 끝내기로 먼저 웃은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기분 좋은 표정이었다.
힐만 감독은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8로 승리한 뒤 "오늘 같은 경기를 기다려왔다. 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 드라마틱하게 경기를 끝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힐만 감독과 일문일답
-박정권 대타 기용이 성공했는데.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도 밝힌 것처럼 박정권이 가을야구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큰 경기 경험이 있고 타이트한 상황도 버텨낼 수 있는 선수라고 여겼다. 그래서 대타로 기용했고 멋진 활약을 했다.
-김광현을 7회까지 그대로 가져간 이유는.
"6회까지 매 이닝 종료 후 몸 상태를 확인했다. 더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성문에게 홈런 2방을 맞긴 했지만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
-7~9회 불펜으로 충분히 상대 타선을 막을 수 있다고 봤나.
"정규시즌 내내 불팬 투수들 장, 단점이 있었다. 김광현이 최대한 길게 던질 수 있다고 봤다. 7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거라고는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7회에 마운드에 올라가 아웃 카운트를 하나라도 잡아 준다면 불펜진에 그만큼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7회 내용이 안좋았지만 김광현은 제몫을 다했다."
-김광현이 좌타자에게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넥센 왼손타자들이 잘 쳤지만 김광현의 경험을 믿었다."
-강승호가 3안타를 쳤다. 반면 한동민은 무안타였다. 2차전 타순 변동 여지는.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 지금 기준으로는 바꿀 가능성은 낮다. 선수 두명 때문에 전체 라안업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산체스가 9회에 등판했다. 미리 계획한 것인가?
"솔직히 어떤 시기에 올릴지에 대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 상대 타자 매치업을 고려해 9회에 나온 것이다. 산체스도 잘 던져줬다."
-3회말 나온 벤치 클리어링이 오늘 경기에 끼친 영향은.
"브리검이 최정의 머리쪽으로 던진 것으로는 안봤다. 물론 타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본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잘 수습했다. 해당 상황이 정리된 뒤 우리팀이 좀 더 유리한 흐름으로 가져간 것은 맞는 것 같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여서 선수들끼리 신경이 날카로워진 부분이 있다고 본다. 더 큰 불상사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고 이런 상황에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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