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김혜수가 또 한번 변신한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작 영화사집)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의 조합은 물론 세계적인 배우 뱅상 카셀의 첫 한국 영화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 작품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 김혜수는 다양한 직업들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소화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 '타짜'(2006)에서 화투판에 몸을 담게 된 도박판의 설계자 정 마담 역을 맡아 치명적인 팜므파탈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천만영화 '도둑들'(2012)에서는 전설의 금고털이 팹시 역으로 분해 노련미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김혜수는 드라마 '직장의 신'(2013)에서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 역을 맡아 통쾌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시그널'(2016)에서는 정의를 쫓는 차수현으로 분해 지적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강력계 형사를 만들어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김혜수는 모두가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이야기할 때 정확한 수치와 데이터로 위기를 먼저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으로 분한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부터 계속되는 갈등에도 흔들림 없는 돌파력, 위기 상황일수록 원칙을 지키려는 굳은 신념을 지닌 인물을 연기하는 것. 김혜수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여성 전문직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특히 김혜수는 이번 작품을 위해 경제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며 용어를 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은 물론, 끊임없는 연습과 리딩 과정을 통해 방대한 양의 대사를 소화해내 캐릭터와 합일된 모습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오롯이 위기를 막기 위해 굳건한 신념으로 모든 것을 내걸고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습, IMF 협상장에서 팽팽한 신경전으로 강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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