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간단히 끝날까, 아니면 장기전으로 갈까.
예상과 달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가 넥센 히어로즈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19∼20일 대전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넥센은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했다.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되는데다 3∼4차전을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한화와 달리 4위 넥센은 5위 KIA 타이거즈와 치열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고 올라섰다. 한화의 홈 대전에서 열리는 첫 두 경기는 자연스럽게 한화가 우세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제 관심은 22일 고척에서 열리는 시리즈 3차전으로 쏠린다. 넥센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워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겠다는 각오다. 브리검은 지난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팀 승리의 토대를 깔았다. 첫 4이닝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여전한 구위를 뽐냈다. 힘이 빠지기 시작한 5회와 6회 큰 것을 허용하면서 각 2실점씩 했지만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줬다.
브리검은 올해 한화전에 2경기 등판했다. 첫 경기에서는 5이닝 6실점(5자책)에 그쳤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7이닝 1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벼랑끝에 몰린 한화는 오른손 투수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운다. 장민재가 5이닝 정도 책임져주면 불펜을 동원해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물론 타선이 원활하게 공격의 흐름을 끌고 가야한다는 전제가 있다. 한화는 1∼2차전에서 합계 23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주자는 자주 나갔지만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곤란을 겪었다.
일단 장민재의 호투를 기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살아나기를 바라야 한다. 올 시즌 장민재는 34경기에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모두 구원 등판한 넥센전 5경기에선 1승 평균자책검 11.12로 다소 부진했다. 다만 올 시즌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4.02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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