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민규가 흔들리면 큰일나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올 시즌 소속팀 키 플레이어로 주전 세터 이민규를 주저 않고 꼽았다.
이민규는 오프시즌 동안 소속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모자랐다. 그는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 선발돼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렀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였지만 이민규 역시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첫 경기에서 이민규는 고전했다. OK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했으나 김 감독은 당시 이민규의 플레이에 대해 "왜 그렇게 주저하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이민규는 좀 더 나아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OK저축은행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시즌 개막 후 2연승으로 내달렸다.
김 감독은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첫 경기보다는 나아졌다"고말했다. 한국전력전에서 이민규와 손발을 맞췄던 요스바니(쿠바)도 "첫 경기보다 잘 됐다"며 "한국전력과 경기를 마치고 이틀 동안 이민규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 리듬을 서로 맞춰주자고 했고 효과를 봤다"고 얘기했다.
이민규도 "요스바니가 먼저 '내가 패스(토스)에 맞추겠다'고 말하더라"며 "그런 점이 정말 고마웠다. 팀에 복귀한 뒤 (요스바니와)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지금도 그렇다"고 했다.
요스바니는 우리카드전에서 3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과 공격효율도 각각 73.91%과 63.04%을 기록했다. 이민규의 패스가 높은 수치를 이끌어 내는데 힘을 실어줬다.
두 선수의 손발이 잘 맞아들어가는 만큼 OK저축은행은 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3연승 도전에 나서는 OK저축은행은 오는 21일 홈 코트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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