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누구라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하고 빠르게 신고한 이한샘(29, 아산 무궁화)에게 포상금 7천만원이 주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한샘의 포상금 수여식을 열었다.
이한샘은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전 국가대표 장학영(37)으로부터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았다. 장학영은 다음날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전에 전반 20~30분 사이에 퇴장당하면 5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한샘은 이를 거절하고 구단에 알렸다. 구단도 프로연맹 핫라인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3시간 뒤 장학영은 긴급 체포됐다.
연맹은 이한샘이 부정방지 교육 교범에 따라 모범적인 대처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를 남겼고 향후 K리그에서 경기 관련 부정행위가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심어준 점 등을 높이 평가해 연맹 상벌 규정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맹 상벌 규정의 포상기준에 따르면 부정행위 및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자에게는 1천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날 포상금 수여식에는 권오갑 총재가 직접 참석해 격려했다.
이한샘은 "평소 연맹과 구단이 주관하는 부정방지 교육을 충실히 이수했다. 나는 물론 K리그 선수들 중 누구라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나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의 무대인 K리그가 부정행위로 오염되는 일은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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