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이수근은 아빠, 정형돈은 엄마…내겐 은인"(인터뷰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수근은 제게 아빠, 정형돈은 엄마 같은 존재입니다."

박성광은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방송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정 프로그램이 늘었고, 방송 섭외도 빗발친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병아리 매니저 임송과 훈훈한 관계와 진솔하고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호감 스타'가 됐다.

박성광에게 "바빠서 행복하겠다"는 인사를 건네자 "올 초에 스케줄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다섯개다. 다섯배 바빠졌다"고 웃으며 "남들이 바빠서 좋겠다고 하는데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언제까지 바쁘겠냐. 지금을 즐기려고 한다. 행복하다"고 했다.

박성광에 찾아온 행복한 날들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는 사람도 많다.

과거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박성광 짝사랑'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던 박지선 이야기를 꺼내며 "왜 좋아했는지 알겠다"고 말하는 댓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잘되고 난 후 박지선이 가장 좋아했다. '나만 알고 싶은 매력인데' 그런 말도 많이 했다. 선견지명이 있었다. 역시 똑똑하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박성광은 '고마운'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했다. 박성광의 본격 예능 출발점이었던 '밤도깨비'를 함께 했던 이수근, 정형돈이 그 첫번째다. '밤도깨비'로 슬럼프를 극복했고, 이수근과 정형돈의 도움도 컸다.

박성광은 "'개그콘서트' 할 때는 예민했다.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밤도깨비'를 하면서는 형들이 저를 편하게 대하면서 허당 같은 제 모습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수근과 정형돈은 좋은 형들이자, 저에게는 은인이다. 수근이 형은 아빠 같고, 형돈이 형은 엄마 같다. 어제도 형돈이 형이 전화를 해서 '사랑한다'고 했다. 애정표현을 잘해준다. 수근이 형도 '니가 이렇게 잘되서 너무 좋다. 내 생각보다 빨리 잘되서 좀 당황스럽긴 하다'고 했다. 뒤에서 힘을 많이 준다. 방송을 할 때도 많이 배웠다"고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또 "서장훈 형도 저를 예뻐하고, 연락을 자주 한다. 고마운 형들이 많이 생겼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성광은 스스로를 '인복'이 많다고 했다. 절친한 선배이자, '전지적 참견시점'을 함께 하고 있는 송은이는 박성광의 롤모델이다. 박성광은 "롤모델이 자주 바뀐다. 박명수, 김영철에서 송은이 누나가 롤모델이 된지 1년이 됐다"고 웃었다.

"송은이 누나는 진행 능력이나 배려가 있는 MC에요. 큰 그림을 보면서 해요. 플레이어지만 코치로서의 능력이 있어요. 제가 관심이 많은 제작도 많이 하고 있고, 후배들한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워요. '전지적 참견시점'을 같이 하면서 더 친해진 것도 있어요. 어딜 가면 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많이 챙겨주세요. 제가 영화를 제작할 때는 영철이 형과 함께 제작비도 보태주셨어요. 주변을 잘 챙기는 것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도 후배들을 챙기고, 제 사람들에게 잘하려고 해요."

박성광이 챙겨야 할 '사람들'을 묻자 오나미, 류근지, 이상훈, 김민경, 박소영의 이름을 줄줄이 읊는다. 빠트린 사람이 없는지 되새기는 모습에서 박성광의 '배려'가 느껴졌다.

공개 코미디에서 예능으로 자리를 옮겨온 박성광은 주변의 예능인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그는 "제 장점은 지금 백지 상태라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좋은 분들의 장점을 보고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전현무 형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공격도 할 수 있고, 똑똑하지만 허점도 많다. 제겐 매력으로 보인다. (이)수근이 형의 재치와 (강)호동 형의 체력도 부러운데, 그건 제가 못 따라갈 것 같다"고 웃었다.

박성광에게 '목표'를 묻자 지금 현재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광은 "너무 즐겁게 일하고 있다. 지금이 너무 좋아서 오래 가면 좋겠다. 롱런할 수 있는 내공을 쌓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