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이 정인선의 베이비시터가 됐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묵직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속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며 유쾌한 첩보 로맨스 탄생을 알렸다.
지난 27일 첫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내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연출 박상훈 박상우)는 전설의 NIS(국정원) 블랙요원 김본(소지섭 분)과 앞집 쌍둥이 엄마 고애린(정인선 분)의 기막힌 인연의 시작이 그려졌다.
김본은 이른 아침부터 홀로 운동하는 모습으로 등장, 정적이고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반면 옆집 주부 고애린은 여섯 살 쌍둥이를 돌보느라 전쟁 같은 아침을 보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일상은 강한 대조를 이뤘고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인상마저 안겼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장의 죽음과 이를 목격한 애린의 남편 차정일(양동근 분)의 죽음은 김본과 고애린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했다. 김본은 케이(조태관 분)가 국가안보실장을 살해하고 앞집에 접근하는 이유를 주목했고 작전을 위해 앞집 쌍둥이의 베이비시터까지 자처했다. 고애린 역시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생계전선에 투입, 극과 극인 두 사람의 세계에 교집합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이들 때문에 진땀을 빼는 김본의 면모가 폭소를 유발, 멘붕의 연속이지만 점차 그만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융화되는 모습이 잔잔한 미소를 자아냈다. 고애린은 남편을 잃은 슬픔과 막막해진 삶에 눈물 짓다가도 씩씩하게 일어서는 강인한 엄마의 면모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 김본과 고애린은 남편 차정일의 죽음 직전 CCTV 영상을 보게 됐다. 여기에 살해자 케이가 이 사실을 도청까지 한 상황. 과연 차정일 죽음의 비밀은 밝혀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거대한 음모의 핵심 사건으로 첩보전의 무게를 더하면서 김본과 고애린이 가진 감정의 서사를 통해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든 소지섭과 정인선의 호연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묵직하게 극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보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강하게 몰입시켰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소지섭의 안방 복귀와 첩보 로매스라는 장르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첫 회부터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MBC 드라마를 부진에서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은 1회부터 4회까지 각각 7.5%, 8.7%, 7.2%, 7.4%를 기록(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각각 3.7%, 4.6%, 3.8%, 3.8%를 기록하며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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