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사이드암투수 임창용(42)이 한미일 통산 1천경기 출장이란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임창용은 17일 현재 KBO리그 755경기, 일본프로야구(NP) 238경기, 미국프로야구(MLB) 6경기에 출전, 합계 999경기에 나섰다.
임창용은 다음날인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어 한미일 통산 1천경기 출장 금자탑을 이날 쌓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으로 한미일 프로야구 1군을 모두 경험한 이상훈(전 LG) 구대성·박찬호(전 한화) 모두 이루지 못한 전인미답의 고지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임창용은 KBO리그에서만 18년을 뛰며 총 1천698이닝을 소화했다. 128승85패 258세이브 19홀드에 탈삼진 1천448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중간계투와 마무리에 이어 선발투수로도 나서며 32경기(58.2이닝)에 등판했다. 3승4패4세이브 4홀드에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했다.
1998년 22세의 나이로 33세이브를 올려 최연소 구원왕을 차지한 임창용은 그해에 이어 2004·2015년 3차례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연소 100세이브(23세 10개월 10일), KBO 최초 3년 연속(1998~2000) 3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1999년에는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42세 3일)도 가지고 있다.
200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5시즌 동안 238경기 233이닝 11승 13패 128세이브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9을 기록했다. 2009시즌엔 개막 후 33경기(33.2이닝) 동안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3년에는 한국 선수로는 14번째이자 최고령(당시 37세)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6경기(5이닝)에 등판, 삼진 5개를 잡으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그는 1998년 방콕·2002년 부산·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2009년에는 대표팀 부동의 마무리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창용은 "1천경기 출장은 그간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 및 코칭스프와 동료 선후배 팬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최대한 즐기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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