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암수살인' 출연 계기를 밝혔다.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청동에서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제작 필름295·블러썸픽쳐스) 개봉을 앞둔 주지훈의 라운드인터뷰가 진행됐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주지훈 분)와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형민(김윤석 분)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 사건을 다룬다.
주지훈은 감옥 안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 역을 연기한다. 태오는 살인혐의로 수감된 상태에서 형민을 콕 집어 오직 그에게만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본인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암수살인의 내용을 알려주는 대가로 형민에게 갖가지 요구사항을 내밀고 진술마저 이랬다저랬다 뒤엎어 형민을 깊은 혼란에 빠지게 한다.
주지훈은 출연 전에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큰 고민을 하긴 했었다. 제 선입견일 수 있지만, '이 캐릭터를 하면 향후 10년 간 이렇게 강한 인물을 못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전제는 만약 제가 '잘했다'면이다"라고 덧붙였다.
"강렬한 캐릭터라서 관객의 잔상에 남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김)윤석 선배님이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먼저 들었는데 '저렇게 존경스러운 배우가 괜히 선택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죠. 하지만 그래도 불안해서 감독님과 PD님을 만나 궁금한 걸 물어봤고 친절하게 제 고민을 다 들어주셨어요."
주지훈은 "윤석 선배님이 계셨다는 게 출연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사투리를 쓰는 것 또한 많이 조언해줬다"라며 "좋은 배우와 연기하면 제가 가진 것보다 더 좋게 나오더라"라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주지훈은 '암수살인'에서 큰 변신을 한다. 삭발 투혼과 사투리 대사를 연기한 것. "표현은 우리가 원한 대로 된 것 같다. 대본에 '짧은 머리'라고 써져 있었지만, 제가 삭발을 했다. 감독님과 제작진 분들도 삭발을 원했는데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삭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혼자 상상을 해봤다. 실존인물을 직접 만나본 건 아니라서 생각을 해봤다"라며 "도망자이기도 하고 '감옥 안에서 강해보이고 싶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다크서클은 모두 분장이 아니라고 웃으며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빡빡 깎고 있으면 실제로도 캐릭터의 성격처럼 다운된다"라고 인물을 그린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주지훈은 영화를 관람한 소감으로 "양날의 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예상보다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라는 평도 있더라. 이러한 반응이 일반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오는 10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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