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암수살인' 출연 계기를 밝히며 연기 소감을 전했다.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청동에서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제작 필름295·블러썸픽쳐스) 개봉을 앞둔 김윤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주지훈 분)와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형민(김윤석 분)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암수살인을 쫓는 유일한 형사 형민을 연기한다.
김윤석은 "수사를 하는 사람도 여러 부류가 있다"라며 "수사 장르물에선 형사 역에 강력하거나 의리 등이 요구되는 장면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에선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사건에 접근하는 형사의 모습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캐릭터를 영화에 등장시키기는 쉽지 않다. 극 진행에서 동력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수살인' 김형민 형사 같은 캐릭터를 영화에 등장시키려면 시나리오와 리얼리티의 밀도가 높아야 한다"라고 덧붙이며 "운 좋게 이 시나리오를 만나게 돼 흔쾌히 작업에 참여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윤석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맡았다. 그는 "과학수사팀을 부르거나 서울 형사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공무원에 가까운 시골 형사 역할을 많이 해와서 범죄 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멋있는 형사 역할을 한번도 해본 적 없다"라고 말하며 "체감적으로는 제대로 된 형사 역할을 해본 적 없다"라고 웃었다.
'암수살인'에서 '멋있는 형사'를 연기하는 김윤석은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장면으로 마지막 신을 꼽았다. "접견실이 짠하더라"라며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까지도 해결하려 하는 인물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 끈기가 좋았다"라고 전했다.
김윤석은 인터뷰 내내 피해자를 강조했다.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피해자다. 있을 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피해자의 존재가 김형민 형사가 사건을 쫓는 동력이다"라며 "김형민 형사가 마치 어딘가에서 나를지켜볼 것 같은 느낌, 피해자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오는 10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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