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조용필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점령에 대해 대단한 일이라며 축하했다.
최근 데뷔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중인 조용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성적을 언급했다.
조용필은 데뷔 50주년에도 젊은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가수다. 한참 활동 중인 아이돌 음악도 듣고, 동방신기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는 화환도 보내며 격려하는 가요계 대선배이기도 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이후인 지난 8월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열어 그 의미를 더했다.
조용필은 "(화환을) 보낼 만하다. 보통 가수들이 아니다. 가요계 선배로서 축하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성적을 언급하며 "이전에 싸이가 빌보드 올라가서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었다.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깜짝 놀랐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를 발표하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스타 탄생을 알렸고, 2013년 세대를 초월한 명반인 19집 '헬로'까지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국민가수'로 사랑받고 있다. 팝 발라드와 포크, 디스코, 펑크, 트로트, 민요, 가곡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을 아울렀고, 파격적인 실험과 도전으로 이 시대 청춘들과도 뜨겁게 교감했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지난 5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의정부, 제주, 수원, 대전 등을 도는 전국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진행 중으로, 올해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조용필은 "개인적으로 50주년 크게 생각 안한다. 과대 평가도 있고 부풀려져 창피하다. 음악이 좋았지, 기록을 남기려고 한건 아니었다. 언제까지 노래할지 모르겠으나, 힘닿는데까지 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과거 50주년 공연을 열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조용필은 "45주년 공연을 하면서 50주년 공연을 못할 것 같았는데, 이젠 55주년은 못하겠다"고 웃었다. 여전히 열광적인 '오빠부대'를 끌고 있는 조용필은 "그냥 노래를 하니깐 자연스럽게 팬들이 따라온다. 저도 계속 사랑해주는 것이 의문이다. 50주년인 지금 팬들 파워가 가장 세다. 올해가 가장 열광적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50주년 공연이 끝나면 조용필은 새 음반에 매진할 계획이다. 조용필은 "성격 자체가 여유가 없다. 뭐 하나가 끝나면 바로 또 무언가를 해야 하는 성격이다.조금 쉰 다음 곧바로 앨범 준비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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