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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예쁜 한지민 잊어라"…'미쓰백'서 파격 변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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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시나리오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한지민이 파격 변신한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이희준과 600 대 1의 경쟁력을 뚫은 아역배우 이시아가 힘을 보탰다.

1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 제작 영화사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지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이 참석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한지민 분)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

이지원 감독은 "우연히 옆집에 살던 곳에서 심상치 않은 어린아이 소리를 듣게 됐다. 그 아이를 나중에 보게 됐는데 그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 저도 힘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아이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날 그 집이 이사를 갔는데 그 아이를 도와주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렸다"라고 회고하며 "당시 계획했던 작품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그 경험의 죄책감에 글을 써내려갔다. 한 달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라고 출발점을 설명했다.

이지원 감독은 한지민과 촬영한 소감도 덧붙였다. "한지민 씨가 예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심하게 예쁠 줄은 몰랐다. 지구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웃으며 "으레 배우들은 화면에 잘 나오기 위해 반사판을 사용하는데 한지민 씨는 오히려 미모를 낮춰야겠다는 생각에 반사판에 대신 다른 걸 쓰기도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지민은 어린 나이에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돼버린 미쓰백을 연기한다. 과거를 알고 있는 장섭(이희준 분)이 항상 곁을 지켜주지만, 세상 그 누구도 믿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외롭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과거와 어딘가 닮아있는 듯한 소녀를 만나고 본능적으로 그를 지키려 한다.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땐 '내가 할 수 있을까'보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쓰백을 만나면서 기존 캐릭터와 상이한 부분이 있었다. 전사 등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이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 눈빛 등 행동을 고민했다. '도전이다'라는 생각을 배제할 만큼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기존에 보여준 이미지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변신'이라는 말을 붙여주지만, 배우로서 그런 기회가 오는 건 감사하다. 두려운 것보다 설레는 마음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희준은 출연 이유에 "역시나 시나리오 때문이었다"라고 먼저 말문을 열며 "굵은 붓으로 아주 세게 그은 느낌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감독님이 짧은 시간에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더라. 기존에 받아본 시나리오와 달리, 책처럼 돼 있어서 신선하기도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어떤 여성 배우가 출연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고 그 분이 한지민이었다. 상대역이 한지민이라서 출연하기도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희준은 미쓰백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 장섭을 연기한다. 형사의 신분임에도 그 당시 사건으로부터 미쓰백을 구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책임감, 애정과 동정 등 여러 감정으로 그를 지켜왔다. 자신과 세상에 마음을 열지 않는 미쓰백이지만 그의 일이라면 무든 제처두고 달려간다.

이희준은 "'장섭이 어떤 생각을 하는 걸까' 고민하다가 왠지 '내 삶에서 제대로 풀리지 않는, 꼬여버린 매듭을 풀기 위해 그를 지켜야 하지 않나' 싶었다"라고 캐릭터에 접근한 시작점을 알렸다.

김시아는 소녀 지은 역을 연기한다. 지은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작고 깡마른 몸, 쌀쌀한 겨울 공기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원피스 차림에 툭하면 맨발 차림으로 집 밖에 나와 있는 소녀. 여느 날처럼 골목에 앉아 있던 지은은 냉소적인 눈빛의 미쓰백을 마주한다.

김시아는 "이 영화는 제게 '이웃'이다. 작품 속 캐릭터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고 영화를 통해 그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지민 또한 "이 작품이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미쓰백'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를 언급했다.

한편 '미쓰백'은 오는 10월11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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