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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루에다 감독 "한국 역동적인 팀, 투쟁심 우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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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탈락 후 한국과 첫 경기 "칠레도 강한 정신력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은 역동적인 팀이다. 빡빡한 경기가 될 것 같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던 칠레가 새로운 모습으로 한국과 만난다. 지진으로 일본과 친선경기가 무산, 한국전이 새로운 칠레로 출발하는 첫 경기다.

레이날도 루베라(61) 칠레 축구대표팀 감독의 의지도 상당하다.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빠졌지만 아르투로 비달(FC바르셀로나), 게리 메델(베식타스), 아랑기스(레버쿠젠) 등 기존 자원들이 건재하다. 프란치스코 시에랄타(파르마) 등 젊은피들도 합류했다.

한국과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한 루베라 감독은 "한국전은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한국의 수준을 생각하면 빡빡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칠레도 좋은 수준의 팀이다. 양팀 모두 이득을 볼 경기다"고 말했다.

일본 삿포로에서 지진을 경험하며 경기를 갖지 못하고 온 칠레다. 루베라 감독은 "삿포로에서 수원까지 오는 여정이 힘들었다. 도착 후 첫날 훈련도 강도 높게 했다. 보상으로 어제 훈련을 취소했다. 선수들이 삿포로에서 겪은 지진에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가 쌓였는데 정신적인 변화를 위해 취소했다. 한국까지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이 아쉬워서 산책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칠레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6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남미는 4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는다. 5위 페루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페루 +1, 칠레 -1)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전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를 당연히 취하고 싶을 터, 루베라 감독은 "칠레는 팀을 다시 리빌딩하는 과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월드컵 예선을 하려면 긴 여정이다. 중장기 목표를 이루려면 계속 모든 포지션에서 강한 선수층을 구성해야 한다. 3~4명을 새로 선발해서 경기력을 확인하려고 한다. 선수를 확인하면서 모든 포지션마다 강한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며 계획대로 팀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그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한국보다 더 앞서려면 95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보여줬던 투쟁심은 정말 우수했다. 칠레도 경계해야 한다. 칠레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집중력이 변수다. 3개월 동안 소집 못 하고 있다가 다시 손발을 맞췄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삿포로에서 지진으로 27시간 단전, 단수를 겪었다. 인터넷도 되지 않아 힘든 과정을 겪으며 수원까지 왔고 이겨냈다. 칠레도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정신력이 있다. 경기에서 (정신력이) 중요한 변수가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 이겨 칠레전도 흐름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가득하다. 루베라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 원정에 오기 전부터 분석했다. 코칭스태프가 월드컵 전과는 달라져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했다. 멕시코, 스웨덴, 독일에 묶여 좋은 경기를 했고 역동적인 팀으로 평가한다. A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대표팀 경기도 봤다. 새 감독이 다른 스타일을 입히려고 할 것이다. 한국에 성공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산체스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소집 명단은 이미 나갔다. 23명의 선수 명단은 나왔다. 충분히 이전에도 설명했다.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한국전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훈련이 남았다. 마지막 훈련을 통해 한국이 코스타리카전에 보여줬던 것을 바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점검 계획에 대해서는 "친선경기에서 23~24명을 소집해서 확인을 하는데 지진으로 인해 제약이 따르게 됐다. 한국은 이미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 칠레는 한국전을 통해 손발을 맞춰야 한다. 단기 소집에서는 첫 번째보다 두 번째 경기의 경기력이 더 좋아지더라. 칠레가 경쟁력이 있고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불리한 상황도 극복을 해야 한다. 한국이 더 유리하지만, 잘 준비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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