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올해를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다이빙벨' 사태 이후 지난 2016년 집행위원장직에서 해촉된 뒤 지난 1월 이사장으로 위촉되며 영화제 조직에 복귀했다. 그는 이날 그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었던 부침을 딛고 올해를 영화제 정상화와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알렸다. '비전 2040 특별위원회'로 이사회 명칭을 정하고 영화제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 힘을 쏟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오랜만이다. 몇년 만에 다시 뵙게 돼서 소회가 남다르기는 하지만 20년 넘게 한결같은 우리 영화제에 사랑을 보내준 여러분을 뵙게 되니 반갑기도 하다"며 "나와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지난 1월31일자로 다시 복귀한 지 7개월이 지났다. 나름대로 시간이 부족하지만 준비하느라 노력했는데 여러분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드릴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다행히 프로그래머들이 열심히 노력해 좋은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주로 해외의 인적 네트워크나 국내외 영화인들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그간 이야기를 나눴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을 많이 받기도, 고견을 듣기도 했다. 먼저 한 일은 지난 3월부터 이사회 이름을 '비전 2040 특별위원회'로 정하고 스터디를 해 왔고 1차 의견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 후 자체 평가 후 다듬어서 연말에는 중장기 계획을 말할 수 있을듯 하다"고 내다봤다.
'다이빙벨' 사태 이후 영화제가 겪었던 대내외적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올해는 지난 3~4년의 어려움을 마감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한 이 이사장은 "화합,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알렸다.
또한 "이사회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어떻게 더 다듬어 집행위원회를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런 것 역시 연말, 늦어도 내년 정기총회를 통해서는 여러분 앞에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한국의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폐막작은 홍콩의 '엽문 외전'(감독 원화평)이다. 오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간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은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