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의 금메달 뒤에는 최고의 와일드카드들이 있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FC)가 펄펄 날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 U-21세 대표팀과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따냈다.
이 금메달로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만들었다.
이 중심에 황의조 그리고 조현우라는 와일드카드가 있었다. 특히 황의조의 반전은 놀랍기만 하다.
그는 대회 전만 해도 인맥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2015시즌 김학범 감독과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었다는 것이 비난의 골자였다. 유럽파인 석현준을 뽑지 않고 J리그에서 뛰는 황의조를 뽑았다는 비난 여론도 상당했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황의조는 대회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결승까지 향하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첫번째 경기였던 바레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이어진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도 0-2로 뒤진 상황에서 멋진 추격골을 터뜨렸다.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서 한박자 쉰 황의조의 골퍼레이드는 토너먼트에서 재개됐다. 이란과 경기에서 화려한 골을 터뜨렸고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는 대회 두번째 해트트릭으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베트남과 경기에서도 그는 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6경기에서 무려 9골을 터뜨리면서 대회 득점왕을 예약한 것은 물론 이 대회 역대 최다 득점기록인 황선홍의 11골도 가시권에 넣었다. 비록 일본과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면서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은 넘지 못했지만 어쨌든 결승까지 오는 여정에서 최고의 활약의 펼쳤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듯 하다.
조현우도 월드컵 그리고 리그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갑작스러운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송범근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악재도 있었다. 그러나 본인이 장갑을 낀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선방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여유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일본의 공격 기회가 워낙 적기도 했지만 이날 조현우가 안정적인 리딩으로 일본의 예봉을 일찌감치 차단했다.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예상외의 고전을 하긴 했지만 금메달은 금메달이다. 결국 이 둘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은 금메달까지 올 수 있었다. 최고의 와일드카드란 바로 이런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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