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임브론' 임영희의 무서운 활약은 유일한 위안이엇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랑 붕 카르노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에서 중국에 65-71로 졌다.
이날 단일팀 선수들은 그야말로 120%를 코트에 쏟아냈다. 박지수가 숨을 헐떡이면서도 대분전했고 박혜진도 리그에서 보여줬던 최고 리딩 가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경기를 혈투로 이끌었다. 단일팀은 전반 0-10으로 이끌려가던 경기를 이들의 맹활약 덕에 시소 게임으로 이끌어갔다.
임영희가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박지수도 14점 13리바운드 6블록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중국의 높이에 맞섰다. 박혜진도 1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선수는 바로 임영희다. 1980년생으로 코트에 있는 누구보다 노장이었다. 그야말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무서운 페이스로 득점을 쌓았다. 우리은행 동료인 박혜진과 더불어 앞선에서 힘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정확한 미들레인지 점퍼로 공격을 이끌었다.
투혼도 빛났다. 중국의 공격에서 임영희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승부가 넘어갈 뻔한 승부처가 몇번이나 있었다. 자신보다 20㎝ 가량 큰 리 위에루와도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이러한 수비 덕분에 단일팀은 힘을 낼 수 있었다. 선수들을 묶는 리더십도 빛났다. 지친 박지수를 끊임없이 독려한 것은 물론 로숙영과도 소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팀은 아쉽게 패배했다. 임영희를 포함한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개개인의 기량 차가 컸다. 그러나 임영희의 분전은 큰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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