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안창림에게 5전 전승을 거둔 오노 쇼헤이(일본). 본인 스스로도 석연찮은 승리임을 인정했다.
오노는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유도장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급 결승에서 안창림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을 상대로 지금까지 4전 4승을 거뒀던 오노. 한국에서는 '천적'으로 불릴 정도로 안창림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결국 연장까지 갔다. 연장에서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오노가 안창림을 압박했지만 안창림이 앞으로 떨어지면서 실점을 면했다.
그러던 연장 종료 직전, 승부가 갈렸다. 오노가 회심의 허벅다리걸기를 시도했다. 안창림이 등으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심판이 절반을 선언했다. 팔꿈치가 먼저 떨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노는 안창림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오노는 경기가 끝난 후 "일단 안창림에게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을 신경 썼다"면서 "경기 내내 굉장히 참을성있게, 또 끈기있게 경기를 했기에 그 부분이 승리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연장에 들어서서는 정신력의 승부였다. 오노는 "10분, 20분 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펼쳤다. 연습량이나 투지, 근성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또 여기서 물러서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끝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노 스스로도 심판의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상대의 작전을 알고 있었다.절대 놓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내 허벅다리걸기를 믿었다. 마지막에 던지지는 못했지만 점수로 연결됐다"면서도 "솔직히 심판의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은 있다"고 털어놨다. 석연찮은 판정은 승자마저도 부끄럽게 만들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