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동열호'가 큰 고비를 잘 넘어갔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5-1로 이겼다.
한국은 일본을 맞아 타선이 제몫을 했다. 조별리그(2라운드) 첫 경기 대만전 패배(1-2 패) 빌미가 된 타선은 이번에는 달랐다.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상대로 예열을 끝낸 한국 타자들은 슈퍼라운드에서 최대 난적으로 꼽힌 일본을 상대로 잘 터졌다.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치며 5-1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경기 초반 나온 홈런 3방이 결정적이었다. 공교롭게도 홈런을 친 세 선수 모두 넥센 히어로즈와 인연이 있다.
0의 균형을 깨뜨린 솔로포를 쏘아 올린 김하성과 추가점을 바로 낸 1점 홈런을 쳐낸 박병호는 모두 넥센에서 주전 육격수와 1루수로 뛰고 있다.
4회초 솔로포를 가동해 한국에 3-0 리드를 안긴 황재균도 현재 소속팀은 KT 위즈지만 히어로즈 소속으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두 시즌을 뛴 경력이 있다.
김하성과 박병호는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달성했다. 김하성은 1회초 맞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박병호는 솔로포 포함 3안타 경기를 했다. 특히 박병호는 호수비로 한국 승리에 발판이 됐다. 경기 초반인 2회말 일본은 2사 상황이긴 했지만 2루에 주자가 있었다.
타석에 나온 마츠모토 모모타로(혼다 스즈키)는 선발 등판한 최원태가 던진 4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1, 2루 사이를 가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루수 박병호가 잘 잡았다. 그는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고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는 최원태에게 송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만약 한국이 이때 일본에게 선취점을 내줬다면 이후 경기 흐름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일이다.
한편 일본 타선을 맞아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최원태도 넥센에서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투수다. 조별리그에 이어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리드오프로 중용되고 있는 이정후도 마찬가지다.
그는 김하성·박병호·최원태와 같은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정후도 일본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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