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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한국 야구, 승리 조건 '김현수·손아섭 살아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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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라운드 일정 시작…일본과 첫 경기 사실상 준결승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더 이상은 물러날 곳은 없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과 함께 통산 5회 우승을 목표로 내건 한국 야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구대표팀은 30일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슈퍼라운드 첫 상대로 일본을 만난다. '선동열호'는 코너에 몰려있다.

조별리그(2라운드) 첫 상대로 만난 대만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왔다. 슈퍼라운드는 한국과 포함해 대만, 일본, 중국이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를 함께 치른 팀끼리는 맞대결하지 않는다. 한국은 이런 이유로 일본, 중국(31일)과 경기를 갖는다. 이 두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한다면 한국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다.

이런 이유로 일본전은 사실상 준결승이나 다름 없다. 중국전 결과를 고려하기 전 무조건 일본에게 이겨야한다. 총력전을 펼칠 수 없는 가운데 승리를 위한 필요 조건이 있다.

바로 타선이다. 한국이 대만에 덜미를 잡힌 이유 중 하나도 타선 침묵이다. 특히 이번 대회들어 타격감이 뚝 떨어진 김현수(LG 트윈스)와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두 좌타자의 배트에 힘이 실려야한다.

선 감독도 "(김)현수와 (손)아섭이 타격감이 좋지 않다"며 "대만전에서 잘맞은 타구가 상대 수비에 걸린 뒤부터 페이스가 더 떨어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조별리그에서 두 타자는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는 3경기에 나와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손아섭은 아직 이번 대회들어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3경에서 9타수 무안타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본과 맞대결에서 어떤 유형의 투수를 만나더라도 두 타자의 침묵이 계속된다면 '선동열호'는 지난 26일 치른 대만전과 비슷한 상황과 다시 마주칠 수 있다. 코칭스태프의 조언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시간이 모자르고 여유도 없다. 선수 개개인이 풀어야할 매듭이다. 김현수와 손아섭 모두 이런 상황을 이미 수많이 경험했다. 승부와 결과에 대한 압박과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부진의 껍질을 스스로 깨고 나와야한다. 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대표팀 동료들이 바라는 일이다.

조이뉴스24 자카르티(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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