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먼지 가득한 자카르타 시내를 역주한 최경선(27, 제천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4위를 차지했다.
최경선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을 출발해 자카르타 시내를 돌고 주 경기장으로 복귀하는 42.195㎞ 코스를 2시간37분49초에 통과하며 4위를 차지했다. 함께 뛴 김도연(25, K-water)은 2간39분28초로 6위였다.
무더위에 먼지를 안고 뛰었다. 코스도 상당히 나빠 쉽지 않았지만, 최경선과 김도연은 초반 선두 그룹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반환점을 돌아 25㎞ 지점까지 최경선과 선두와의 차이는 0.01초에 불과했다. 30㎞지점부터 캐냐 출신 귀화선수 로즈 첼리모(바레인)가 걸리를 벌렸지만, 최경선은 1분52초50에 통과하며 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막판 속도가 떨어지면서 3위로 떨어지더니 40㎞ 지점을 통과하면서 김혜성(북한)에게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렸다. 결국, 김혜성과 29초 차이로 4위가 됐다.
메달건 진입이 유력했던 김도연은 반환점까지 2위를 유지했고 25㎞ 지점까지도 선두에 0.01초 뒤진 4위였다. 최경선과 함께 레이스를 유지했지만, 이후 거리가 벌어졌고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경선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김도연을 안고 눈물을 쏟았다.
한편, 금메달은 첼리모가 가져갔다. 첼리모는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자다. 첼리모를 앞세운 바레인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노가미 케이코(일본)가 2시간36분27초로 은메달, 김혜성이 2시간37분20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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