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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선동열호 운명, 첫 경기 대만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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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다른 4강전…예선서 잡아야 결승진출 수월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결국 첫 경기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대만전 결과에 따라 메달 색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26일 대만과 B조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금메달을 향한 첫 발을 떼는 경기이지만 단순한 예선 경기가 아니다.

이번 대회는 기존 국제대회와는 다소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4팀씩 2개조, 모두 8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각조 상위 2개팀이 4강에 진출한다. 여기까지는 기존 국제대회와 다를바 없다. 그런데 4강에서 결승전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이 통상적인 크로스 토너먼트가 아니다. 풀리그로 4강전을 치르는데, 같은 조에서 함께 올라온 팀들은 다시 경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예선 성적이 그대로 4강 전적에 반영된다.

다시 말해 한국이 조별예선에서 3젼 전승을 거뒀다면 4강 슈퍼라운드에선 1승을 안고 다른 조에서 올라온 두 팀과만 경기를 한다.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3승이 된다. 반면 1패를 안고 올라간다면 슈퍼라운드를 전승하더라도 2승1패에 불과하게 된다. 예선에서 1패를 안고 4강에 진출한다면 수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예선 1패에 4강에서 추가로 1패라도 한다면 1승2패가 돼 슈퍼라운드 상위 두 팀이 올라가는 결승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한국은 예선 B조에서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과 묶여 있다. 대만을 제외한 두 팀은 객관적인 전력상 수월하게 잡을 수 있지만 대만전에서 자칫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면 금메달 행보에 커다른 부담을 짊어게 되는 것이다. 이 대만과의 피할 수 없는 일전이 바로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경기여서 더욱 긴장감을 풀 수 없다. 대만전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메달 색깔이 판가름난다는 말이 절대 과언이 아닌 이유다.

전력에서 다른 두 팀에 비해 한수 앞서는 한국과 대만이 4강 슈퍼라운드에 올라서면 다른 조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프로가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됐다지만 일본은 전통의 야구 강호이고, 날로 향상되고 있는 중국야구는 방심할 경우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선동열 감독이 "야구는 변수가 많아서 자만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 대만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왼손 선발요원 양현종을 내세울 것이 유력하다.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를 투입해 잡아야 하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경기 중반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해준다면 그 뒤는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켜내는 그림이다.

여기에 김현수, 박병호, 김재환으로 구성될 중심타선이 초반부터 장타를 터뜨려준다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프로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총력전을 펼치는 한국은 금메달 이외의 결과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대표팀 구성에 대한 논란으로 출발 전부터 여론이 차가운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결국 첫 판 대만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워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대만은 프로 5년차 린화칭(라미고 몽키스)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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