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세현(23·SK 텔레콤)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손에 넣었다. 한국 여자 수영에서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안세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수영 여자 접영 1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안세현은 22일 접영 200m에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주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그는 접영 200m 결선에서 4위에 그쳤다. 메달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그는 레이스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페이스 자체가 출발부터 느렸던 것 같다"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잘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4위라는 성적은 안세현에게도 충격이다. 그는 "내 스스로가 많이 부족했다"고 자책했고 "기록적인 면에서 계속 좋지 못했다. 나름대로 하루 하루 끊어서 생각하려고 했지만 안 좋은 흐름이 조금씩 이어졌던 것 같다. 많이 당황스럽다"고 얘기했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안세현은 "지난해(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부담도 됐고 성적과 기록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과 기록을 내자 안세현에 대한 기대치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는 "내 스스로도 '자신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훈련 때 좀 더 노력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안세현도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년(2019년)에는 광주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그는 "올해는 결국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런 모습을 내 스스로도 보고 싶지 않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세계선수권에서 안세현이라는 선수를 다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제 단체전이 남아있다. 안세현은 "단체전에서 좋은 기록이 나오고 성적도 따라온다면 앞으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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