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라오스가 국제대회에 첫 출전했다. 라오스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자격예선 1차전을 치렀다.
상대는 태국이다. 라오스는 국제 무대 데뷔전에서 0-15라는 큰 점수차로 졌다. 태국에 6회 콜드게임패를 당했지만 의미있는 기록도 나왔다.
선공을 잡은 라오스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V. A. 치누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라오스 야구 역사상 국제대회에서 기록한 첫 번째 출루다.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는 실로우앙라트 페은이 안타를 쳤다. 라오스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첫 안타다. 라오스 선발 투수 홉콥 피탁은 2이닝 동안 5안타 7실점(6자책점)했지만 삼진도 7개를 잡았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계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14년 12월 야구 보급을 위해 라오스를 직접 찾았다.
그 동안 노력 끝에 라오스는 지난해(2017년) 9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BC)에 가입했다. 야구 역사를 따진다면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다.
이 전 감독은 태국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조금씩 희망을 본다"며 "태국은 라오스에 한참 앞서 48년 동안 야구를 한 팀이다. 우리(라오스)는 이렇게 또 배운다"고 말했다.
라오스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도 한국인이다. 권영진 라오스 감독도 "우리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언젠가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만 가져도 성공"이라고 얘기했다. 라오스는 22일 스리랑카와 자격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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