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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책임의식' 재무장 황희찬, 헌신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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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하고 신경 써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항상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낍니다."

황희찬(22, 잘츠부르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과 태도 논란으로 여론의 비판이 뒤섞여 A대표팀 못지 않으 부담을 안고 있다.

20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E조 3차전 키스기스스탄전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대신해 교체로 나선 황희찬은 초반 활력소 넘치는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21분 결정적인 슈팅 기회에서 칼스벡 아키말리예프 골키퍼의 손에 걸린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에서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와 수비 사이에서 볼을 뺏어 슈팅을 주저하다 놓친 장면의 데자뷰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라 최악의 경우의 수인 탈락과는 일단 이별했다.

많은 노력과 마주한 황희찬이다. 금메달이 목표인 대표팀에 황희찬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확실한 활동량과 힘이 있어 상대 수비 공간을 깨기에는 적격이다.

물론 실수도 줄여야 한다. 볼을 끌다 상대에게 뺏기는 경우도 다반사다. 분명한 것은 황희찬은 2년 전인 2016 리우 올림픽 당시에도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활약했다는 점이다. 아시아권에서 U-23 대표팀을 상대하는 팀들의 특징을 누구보다 더 알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칠 필요가 있다.

그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많은 골은 아니지만 승리로 (대표팀이 다시) 일어섰다는 점이 좋았다"며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통 A대표팀까지 올라가면 연령별대표팀으로는 내려오지 않는 것이 많지만, 한국적인 특성상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뛰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애매한 팀 분위기와 마주해야 한다. 배려와 동시에 자신의 마음도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 한다.

황희찬도 느끼고 있다. 그는 "항상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낀다. 물론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친구들은 물론 저보다 더 어린 선수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행동이 팀 사기를 그르친다는 점을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당연히 수비, 미드필더, 골키퍼, 벤치 멤버 등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 그는 "모두가 언신했다. (골을 넣어)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답했어야 했다. 더 노력하고 신경 써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말레이시아전과 같은 행동과 패배라는 결과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말레이시아전은 성숙하지 못했다. 배워가면서 만회했다고 본다.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더 튼튼하게 강한 팀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F조 1위 이란과 만나는 16강부터는 끝장 승부다. 패하면 짐싸서 인도네시아를 떠나야 한다. 그는 "이란에는 A대표팀이나 연령별 대표팀 모두 쉽지 않았다. 강팀이라는 것도 안다. 더 준비해서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승리욕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반둥(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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