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할 수 있다' 박상영(23, 울산시청)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에서 정진선(34, 화성시청)을 꺾고 올라온 드미트리 알렉사닌(26, 카자흐스탄)에 12-15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상영이다. 제자 임레(44, 헝가리)에 10-14로 뒤지다 5점을 내리 얻으며 역전 우승을 할 당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1피리어드에서 선취점을 내주며 시작한 박상영은 알렉사닌의 발 찌르기와 몸통 공격에 점수를 뺏겼다. 1-4로 뒤진 상황에서 오른 무릎에 고통을 호소하며 피스트 위에 주저앉았다. 의무진이 등장해 상황을 확인했고 5분 동안 치료 시간이 주어졌다.
무릎에 얼음팩을 대고 찜질하는 모습도 보였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나왔고 3분이 지날 무렵 다시 경기에 나섰다. 1점을 획득했지만, 다시 다리를 절며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박상영은 심판에게 끝까지 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나 경기 흐음은 알렉사닌에게 넘어가 있었다. 박상영은 공격의 축이 되는 오른발을 제대로 쓰지 못했고 스피드가 떨어졌다. 상황이 박상영을 돕지 못했다. 1피리어드는 5-9로 밀렸다.
2피리어드 박상영은 무릎을 한 번 더 점검하고 나섰다. 알렉사닌은 박상영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6-11로 벌어졌고 박상영은 정신력으로 버텼다. 3피리어드 10-12까지 따라 붙은 상황에서 박상영은 다시 한 번 피스트에 누웠다. 이번에는 왼쪽 발목이었다.
치료를 받은 박상영은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고 12-13으로 좁혔다. 남은 시간은 14초, 그러나 한 점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고 하체 공격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얻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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