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세리머니였다.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 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이 열리기 전부터 화려한 퍼포먼스가 줄을 이었다. 경기장 내에서 설치된 인공 산에선 폭포수까지 쏟아졌다. 화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자카르타 근교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시설이었다.
이 시설 앞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 인도네시아 인기 가수들이 줄을 이어 등장, 본인들의 히트곡을 부르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모인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면서 경기장을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식이 진행될수록 더욱 열기가 고조됐다. 하이라이트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등장하는 퍼포먼스였다. 경기장 내에 마련된 영상 속에서 교통체증이 극심한 자카르타 시내를 뚫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이 나왔다. 교통 체증이 심각한 자카르타를 계몽하는듯한 공익 광고를 연상케 했다. 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화려한 오토바이 운전 연기등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라도 해도 믿을 수준이었다.
마치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유명 영화 시리즈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와 함께 등장하는 것과도 흡사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인물이라는 점도 반영된 등장 퍼포먼스였다.
물론 대역을 사용했겠지만 이 광고가 끝날 무렵, 영상에 등장한 오토바이가 실제로 경기장을 질주했다. 그리고 이 오토바이가 사라지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등장해 손을 흔들며 개막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경기장 내에 폭죽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무대 위에 준비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수들이 화려한 매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에 맞춰 계속 해서 춤을 췄다. 춤을 추는 가운데 의상을 계속해서 바꾸는 장면 등은 압권이었다. 관객석은 물론 전세계에서 모인 미디어석에서도 탄성이 터졌다. 마지막은 인도네시아 국기 모양을 형성하며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