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잠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멈췄다. KBO리그는 지난 16일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4명 모두가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정규시즌을 잠시 중단할 만큼 이번 대회 성적은 중요하다.
'선동열호'는 아시안게임 공식 개회식이 열리는 18일 국내에서 소집된다. 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당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에 모인 뒤 바로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첫 공식 훈련을 갖는다.
22일까지 손발을 맞추는 등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2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선동열호'는 이번 공식 소집에 앞서 변화를 줬다.
지난 13일 선수 교체 결정을 내렸다. 선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다 KBO리그에서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제 기량을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차우찬, 정찬헌(이상 투수·LG 트윈스) 최정(내야수·SK 와이번스) 박건우(외야수·두산 베어스) 등 4명을 제외했다.
이들을 대신해 예비 엔트리에 있던 최원태(투수) 이정후(외야수·이상 넥센 히어로즈) 장필준(투수·삼성 라이온즈) 황재균(내야수·KT 위즈)을 선발했다. 더이상 엔트리 교체는 없다. '선동열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야한다.
'선동열호'는 이번 대회 야구 종목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목표인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 이어 3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한다.
또한 역대 5번째 우승에도 함께 도전장을 냈다.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한국은 프로선수 출전이 처음 허용된 1998년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 부산까지 포함해 모두 4차례 금메달을 땄다.
한국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팀은 대만이다. 한국은 오는 26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대만, 홍콩 그리고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B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선동열호'가 예상대로 순항한다면 대만과는 결승전이 열리는 9월 1일 다시 만날 가능성도 높다.
대만은 에이스 노릇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좌완 왕웨이중(NC 다이노스)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또한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에서 빠졌다.
전력이 예상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또 다른 경쟁팀인 일본은 프로선수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로 아시안게임 엔트리를 구성했다. 일본 사회인야구는 한국으로 따지면 실업야구격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 야구는 12년 전인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대표팀 주축 선수로 류현진(LA 다저스)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등이 참가해 금메달 획득을 자신했지만 결과는 동메달에 그쳤다.
'선동열호'는 경기력 뿐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신경써야 할 과제가 있다. 목표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야하고 '병역 혜택'에 따른 논란과 일부의 따가운 시선을 넘어야한다.
한편 이정후가 야구대표팀에 선발되면서 진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 아시안게임 사상 첫 부자(父子) 금메달리스트'다. 아버지와 아들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이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함께 달았다.
'선동열호'에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이종범(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선수로 뛰며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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