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완전체' 김학범호가 부담이 큰 첫 경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 E조 1차전을 치른다.
바레인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지만 신중하게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빠른 역습을 구사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수비를 앞세운 U-23 대표팀 입장에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차전을 이기지 못하면 전체 일정이 꼬인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1998 방콕 대회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졌고 2010 광저우 대회에서도 북한에 0-1로 졌다.
조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면서 부담스러운 상대와 힘을 빼는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방콕 대회는 8강 탈락, 광저우 대회는 4강에서 밀리면서 동메달 수확에 그쳤다.
결국, 선수들의 정신 자세가 중요한 한 판이 됐다. 주장에 선임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중심을 잡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우리가 독일을 이겼듯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반대의 상황이 가능하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현지에 도착했다. 시차 적응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아껴두는 것이 낫다. 벤치에서 경기 흐름을 보고 조언하는 정도로만 한다면 큰 힘이 되고도 남는다.
공격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으로 구성된 스리톱 또는 투톱 변화로 바레인을 공략한다.
각자의 사정과 의욕도 있다. 황의조는 소위 출처도 없고 논리도 성립되지 않는 인맥 축구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냉정한 실력으로 U-23 대표팀에 온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최전방 공격수가 확실히 해결한다는 이미지만 생겨도 믿음은 더 커진다.
김 감독은 손흥민을 아껴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기능 고장만 일으키지 않으면 된다. 물론 컨디션 확인 차원에서 후반 막판 손흥민의 출격도 가능하다. 대표팀은 한 번의 평가전 없이 반둥까지 입성했다. 그라운드 상태 점검 등 모든 것을 하지 못하고 경기를 치르는 등 호흡에 대한 의문이 있어 철저한 조화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승우, 황희찬은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골을 넣어야 한다. 나상호(광주FC)도 대기하고 있다.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골만 터져주면 결승까지 가는 시나리오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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