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화끈한 방망이쇼를 펼치며 SK 와이번스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KIA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무려 25안타를 쏟아부으며 21-8로 크게 이겼다. 홈런을 8개나 쏘아올리며 SK 덕아웃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한 경기 8홈런은 올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 롯데가 6월17일 문학 SK전에서 쳐낸 7개가 기존 기록이었다. 이날 KIA는 이범호가 3개, 버나디나와 나지완도 각각 2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타선을 주도했다. 이명기도 한 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1회초에만 모두 15명의 타자가 등장해 홈런 3방으로 11득점하며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2회에는 이범호가 솔로아치로 연타석홈런을 기록했고, 3회에는 나지완의 3점홈런이 터졌다. SK가 3회말 김강민의 3점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KIA는 5회초 나지완, 이범호의 솔로포와 버나디나의 투런포로 4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6회에는 나지완의 2루타, 7회에는 버나디나의 내야땅볼로 한 점씩 보탰다.
이날 SK 선발 산체스는 단 한 타자를 잡는 동안 7피안타 2볼넷 10실점(9자책)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피안타 7개 가운데 3개가 홈런일 정도로 뭇매를 맞았다.
한 이닝 10실점은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실점 타이기록으로 역대 4번째다. 0.1이닝 10실점은 지난해 7월8일 돈 로치(당시 KT)가 수원 KIA전에서 기록한 이후 2번째다. 산체스의 시즌 6패(8승) 째.
반면 KIA 선발 노에시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6이닝 3실점으로 어렵지 않게 9승(8패) 째를 챙겼다.
홈런 3방을 쳐내며 시즌 17호째를 기록한 이범호는 6타수 3안타 5타점, 홈런 2개를 친 나지완은 6타수 3안타 5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역시 홈런 2개의 주인공 버나디나 또한 6타수 5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KIA 타선에선 모두 5명이 3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타율 관리를 톡톡히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송성문의 투런포에 힘입어 11-3으로 승리했다.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후 임병욱의 내야안타 뒤 송성문이 상대 에이스 소사의 직구를 노려 중월 투런포를 작렬,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방망이에 불이 붙은 넥센은 LG 마운드를 난타하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추가했다. 넥센은 9연승으로 기존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4위를 굳건히 지켰다. LG는 2연패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구자욱의 4회말 3점포, 김헌곤의 6회 3점포 등을 앞세워 9-2로 낙승했다. 선발 백정현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5승(7패 1세이브) 째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대전 KT전을 5-4 승리로 장식했다. 연장 10회말 하주석이 끝내기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이성열은 4회 만루홈런으로 시즌 22호째를 장식했다. KT 유한준은 5연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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