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보이스' 골든타임 팀이 더 강력하게 돌아온다.
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OCN 오리지널드라마 '보이스2'(극본 마진원, 연출 이승영, 제작 콘텐츠케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승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안세하, 김우석이 참석했다.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드라마. 지난해 3월 종영된 '보이스1'은 큰 사랑을 받았던 터라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보이스2'는 '특수사건전담반 TEN' '실종느와르M' 등으로 OCN 수사물의 탄탄한 장을 만든 이승영 감독이 연출, 마진원 작가가 시즌1에 이어 집필을 맡았다.
이승영PD는 "'보이스1'은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하는 반면, 제가 지금까지 해온 작품은 차분해서 잘 맞지 않을 것 같았다"라며 "그런데 작가님이 구상한 드라마 세계에 매료됐다"라며 "'기존 '보이스'만의 매력에 내 장점을 합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했다"라고 말했다.
시즌1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악이 더 어둡게 표현된다. 전편이 물리적인 어둠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심리적인 어둠이다"라고 밝히며 "시즌1에서 캐릭터가 멋지게 만들어졌는데 이번에도 그에 못지 않은 인물이 등장한다. 나쁘고 못된 악당이 나온다"라고 귀띔했다.
'보이스2'가 다른 드라마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12부작인 이유에 이승영PD는 "팀에 합류할 당시, 작가님이 시즌2와 시즌3에 대한 구상을 미리 해놨더라. 시즌2와 시즌3가 연달아 기획되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전편의 이야기가 확장됐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하나는 시즌1에 이어 골든타임 팀 팀장 강권주 역을 연기한다. 불의의 사고로 얻게 된 절대 청력을 가진 보이스 프로파일러. 원칙과 감성을 적절히 안배해 팀원들을 통솔하는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 시즌1에서 골든타임 팀의 성공을 이끌고 운영에 집중하던 찰나, 장경학 팀장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풍산시로 온다. 범인에 대한 단서를 갖고 있는 도강우 형사와 첫 만남부터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그는 "작가님이 '절대청각'이라는 캐릭터 매력을 더 살려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시즌1에서 달리기가 아쉽다고 지적 받았는데 감독님이 액션스쿨을 보내주셨다. 액션스쿨에서 복싱을 권해주기도 했다"라며 "극중 '3분 출동, 5분 도착, 10분 검거'라는 슬로건이 있다. 복싱도 한 라운드가 3분인데 이 시간이 짧지 않더라. 체력을 보강해 민첩하게 보이게 노력했다"라고 말해 드라마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시즌1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장혁이 시즌2에서는 출연하지 못하는 것에 이하나는 "장혁 선배님은 시즌1에서 대들보였고 큰 활약을 해주셨다"라고 먼저 회고하며 "시즌2에선 도강우 캐릭터를 만나 새롭게 잘하고 있다"라고 이진욱이 연기한 캐릭터를 언급, "특히 이진욱과는 데뷔작을 함께 해서 동병상련 느낌이었고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아 반가웠다"라고 웃었다.
이진욱은 사이코패스 형사 도강우 역이다. 자타공인 얼굴천재, 또라이 알파고 '똘파고'다.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외모, 특유의 건조한 말투로 범인의 동기와 단서를 내뱉는 시크함을 지녔다. 경찰대 출신 엘리트 수사관으로 탁월한 통찰력을 가졌지만 사회성 제로의 냉혈한이자 한번 마음 먹은 범인은 반드시 잡는 검거 지상주의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중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파트너 형준이 살해당하면서 내면의 어둠을 억누른 채 범인을 추적한다.
이진욱은 "범죄자의 눈으로 보면 범죄자끼리 마음이 잘 통하지 않겠나. '사건을 범죄자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 하지만 도강우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는 캐릭터의 접근방식이 매력있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시즌1에서 장혁이 이하나와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기 때문에 출연에 부담감이 없었느냐라는 질문에 이진욱은 "전편의 인기가 많아서 (제가) 부담이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저는 완전히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이어 "오히려 그 인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혁이 연기한 무진혁 역과의 차이점에 "무진혁은 액션과 터프한 남자다운 매력이 있다. 그런데 도강우는 예리한 칼날 같다고 해야 할까. 단칼에 절명시키는 매력이 있다"라고 웃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도강우 캐릭터의 특수성을 연기로 표현할지 고민했다. 얼핏 듣기에도 도강우라는 인물이 매력적이지 않나. 이 기대감으로 출연했다. 캐릭터 매력이 무더운 여름날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복잡함을 지닌 인물이라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연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보이스2'는 오는 11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 밤 10시2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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