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오재일(32,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또 다시 불을 뿜었다.
오재일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포에 지난달 25일부터 7경기 연속 안타다. 이 기간 중 그는 타율 5할1푼9리(27타수 14안타) 5홈런 10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던 타격 슬럼프를 드디어 떨쳐내는 모양새다. 이제는 표정과 행동에서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다.
이날 오재일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주자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이더니 5-5 동점인 5회 1사1루에선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은 뒤 정진호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7-7 동점이던 7회말 1사 만루에선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두산의 재역전 득점을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점이었다.
그리고 12-7로 리드한 7회말 2사 2루에선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문광은의 초구 직구를 노려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승부를 사실상 마감하는 홈런포였다.
최근 활약에 힘입어 오재일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4푼5리 15홈런 50타점으로 향상됐다. OPS는 0.820이다. 아직 그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시즌 중반까지 그를 괴롭힌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오재일은 "홈런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합심해 이겼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고 체력관리를 잘해 앞으로도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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