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당분간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갑작스런 선발 투수 교체에 대해 "데이빗 헤일이 몸살 감기가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헤일은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고열 증세로 등판이 무산됐다. 한화는 헤일 대신 불펜에 있던 김범수(23)를 급히 임시 선발로 내세웠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헤일은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깔끔한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후반기 한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는 두 번째 등판 예정일인 이날 타선이 강한 두산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몸상태 이상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감독은 "열이 38도까지 올라갔다. 오늘 아침에 갑자기 병원을 갔다 오기까지 했지만 공을 던지기는 힘든 상태"라며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됐는데 날씨가 이렇게 습하고 무더우니 몸이 탈이 난 모양"이라고 했다.
일단 헤일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지켜볼 계획이다. 한 감독은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던지기는 어려우므로 시간을 두고 상태를 봐야 한다"며 다음 등판을 건너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헤일 대신 선발로 나서는 김범수에 대해서는 "우리팀 2군이 부산에서 경기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오늘 당장 던질 선수를 부르기가 쉽지 않았다"며 "범수는 선발로 등판한 경험도 있어서 가장 적합한 선수로 봤다. 어제 공을 던지긴 했지만 고육지책으로 오늘 선발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지난 27일 두산전에서 0.2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2실점했다. 투구수는 19개였다.
한편 한화는 김경태, 문동욱을 등록하고 장민재, 서균을 말소했다. 한 감독은 "아픈 선수들은 오늘 다 뺐다.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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