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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배구' 현대캐피탈-삼성화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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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홍천 KOVO 유소년클럽대회서 프리 V클래식 매치 선보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범경기였고 각급 대표팀에 선발돼 빠진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두팀의 맞대결은 마치 V리그 정규시즌처럼 보였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27일 홍천체육관에서 만났다. 두팀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2018 유소년클럽배구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찾았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소년 클럽 선수들과 직접 만나기도 했고 레크레이션 시간도 함께 가졌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삼성화재는 대전에 각각 연고지를 두고 있다. 이런 두팀이 홍천에 온 이유는 있다.

비 연고지역에서 시범경기를 갖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양 구단은 V리그에서 맞대결을 2016-17시즌부터 'V클래식 매치'로 이름을 정했다. 여기에 맞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이번 시범경기도 프리(pre) V클래식 매치로 정했다.

경기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부터 듀스 승부가 나왔다. 체육관을 찾은 홍천군민들과 대회 참가 유소년 클럽 선수들은 한여름밤 코트 위에서 펼쳐진 배구를 즐겁게 지켜봤다.

4세트까지 진행된 두팀의 맞대결은 사이좋게 세트 스코어 2-2로 비겼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도 될 수 있고 오프시즌 동안 연습경기를 V리그 비연고지역에서 치를 수 있는 자리가 이렇게 마련돼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신 감독은 "비 주전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기회를 찾았고 실업배구연맹전에 참가하는 방안도 고려했었다"며 "최 감독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서로 이해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벤트성이라고는 하짐나 오프시즌 동안 이런 기회를 얻게 돼 정말 좋다"며 "두팀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 평소 배구를 접할 기회가 적은 홍천군민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프리 V클레식매치를 갖는다. KOVO측은 "두 경기 모두 4세트까지만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두팀의 맞대결에서 앞서 유소년클럽배구 대회 이틀째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26일 막을 연 이번 대회는 홍천체육관을 비롯해 모두 5곳에서 예선전이 치러진다. 대회 첫날 22경기가, 27일에는 53경기가 각각 열려 모두 75경기를 소화했다.

조이뉴스24 홍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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