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라이프'가 JTBC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로 서막을 열었다. 촘촘한 전개와 배우들의 강렬한 등장까지, 결이 다른 새로운 의학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 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1회는 전국 기준 4.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기준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JTBC 드라마 역사상 가장 높은 1회 시청률이다.
첫 방송은 병원장 이보훈(천호진 분)이 부원장 김태상(문성근 분)의 집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으로 시작됐다. 상국대병원에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쳤다. 예진우(이동욱 분)는 동생 예선우(이규형 분)에게 이보훈이 병원지원금을 개인 통장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이보훈과 언쟁을 벌였다.
이날 이보훈은 김태상 집 옥상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실려 오는 도중 숨지고 말았다. 사인에 의심을 거두지 못한 예진우는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는 등 직접 누구보다 존경하고 신뢰했던 이보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좇기 시작했다.
이보훈 병원장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신임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 분)의 부임은 범상치 않은 갈등을 예고했다. 자본주의 논리로 병원을 운영하려는 시도를 앞장서서 막아왔던 이보훈의 죽음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지방 의료 연계 의사 파견 사업이 시작됐다. 파견대상학과로 지목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센터뿐만 아니라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은 낙산의료원으로 내려가라는 이해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지시에 반발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회의가 소집됐다. "학교 재단이 대기업에 팔려서 그렇다" "보건복지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보험수가 때문이다" 등 의견이 분분한 의사들 앞에 구승효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유로운 얼굴의 구승효는 "수술 얘기하자고 다 모이신 거 아닌가요? 대한민국 아픈 곳 살리는 수술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인종, 종교, 사회적 지위를 떠나서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선서하신 우리 의사 선생님들께서 이제 우리 땅 소외된 곳을 몸소 가서 돕고 싶다 해서 모였다고 난 알고 있는데요"라고 도발했다.
병원 안 인간군상이 벌이는 신념의 충돌을 그려낸 '라이프'는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기대를 높였다. 이보훈의 죽음, 구승효의 등장, 의사들이 겪을 갈등과 변화가 예고되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2회는 24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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