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충실히 보강을 이어가고 있는 리버풀이 이번엔 판매로 수완을 발휘했다. 주전급 날개를 영입하면서 들인 돈을 후보 골키퍼 이적료로 메웠다.
리버풀은 21일 후보 골키퍼 대니 워드를 레스터시티에 판매했다. 레스터시티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로부터 워드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에서 워드가 설 자리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지난 시즌 로리스 카리우스와 시몬 미뇰레의 벽에 막혀 주로 컵 대회에 나섰지만 리버풀이 조기 탈락하면서 사실상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시간이 잦았다.
이번 여름엔 더 큰 돌이 굴러왔다. 리버풀이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인 알리송을 AS 로마로부터 무려 7천250만 유로(한화 약 960억원)의 돈을 주고 데려간 것이다.
뛰고자하는 워드와 마침 골키퍼를 보강하고자했던 레스터시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카스퍼 슈마이켈을 지원할 제2의 골키퍼로 단숨에 올라섰다.
계약만 놓고 보면 서로 윈-윈이다. 워드는 출전 기회를 좀 더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됐고 리버풀은 이적료를 벌었다. 1천250만 파운드(한화 약 185억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물론 웨일스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아직 젊은 선수이긴 하지만 후보를 판 돈 치고는 이득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이적료가 올 시즌 리버풀이 강등당한 스토크시티로부터 세르당 샤키리를 영입할때 쓴 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리버풀은 샤키리의 대가로 1천300만 파운드(한화 약 192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샤키리는 EPL에서 잔뼈가 굵은 날개 자원으로 준척급은 된다는 평가다. 즉 리버풀은 후보급 골키퍼를 팔아 주전 날개를 단 셈이다. 막대한 보강만큼이나 눈길이 가는 장사 수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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