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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 친일미화 캐릭터 논란 딛고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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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친일미화 의도 無, 캐릭터 수정"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미스터 션샤인'이 친일미화 캐릭터 논란을 딛고 성공적 항해를 이어갈 수 있을까.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방송 초반 친일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방송된 2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유연석의 구동매 캐릭터가 극중 흑룡회라는 조직의 한성지부장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공식홈페이에 구동매는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치욕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내다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겐요사(흑룡회 상부조직) 간부의 눈에 들어 열살때부터 칼을 잡았고 그의 나라는 조선도, 일본도 아닌 겐요샤가 됐다. 조선으로 세력확장을 꾀한 겐요샤는 구동매를 조선으로 보냈다. 조선에 온 구동매는 유일하게 자신을 경멸, 두려움 없이 응시해준 구애신(김태리 분)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한다'고 소개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겐요사는 일본의 극우단체이자 명성황후 시해사건 주범이고, 흑룡회 역시 실제 역사 속에 존재했던 극우단체였다고 지적했다. 친일 미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에 제작진은 이를 수정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본 드라마의 구동매 캐릭터와 관련하여 공식 홈페이지와 제작발표회에서 소개됐던 극중 '구동매'란 캐릭터가 친일 미화의 소지가 있고, 역사적 사건 속 실제 단체를 배경으로 삼은 점이 옳지 않음을 지적받아 제작진은 가상의 단체로 극을 수정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부분이라도 앞으로 방영될 방송분을 수정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불편함과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친일 미화의 의도는 결단코 없었으며, 격변의 시대에 백정으로 태어난 설움으로 첫발을 잘못 디딘 한 사내가 의병들로 인해 변모해 가는 과정과, 그 잘못 디딘 첫발로 결국 바꿀 수 없는 운명에 놓임을 그리려는 의도였다. 민감한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깨달았다. 앞으로도 제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쳐나가겠다"며 전했다.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웅장한 스케일과 풍성하고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이병헌과 김태리, 유연석 등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를 모았다. 높은 관심은 시청률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첫회 평균 8.9%의 시청률을 기록,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았다. 주인공들이 본격 등장한 2회에는 9.7%까지 치솟으며 10%를 목전에 뒀다.

더욱이 김은숙 작가는 지금껏 여느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구한말 격변의 조선을 박진감 넘치는 구성 속에서 생동감 있게 그려냈고, 이응복 감독은 조선을 향해 내달리는 함선과 치열한 전쟁신 등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장엄하게 담아냈다. 의병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도 향후 스토리 전개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극 초반 이러한 기획의도와 배치되는 친일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수정을 결정했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본격 스토리 전개와 함께 탄력을 받아야 하는 시점, '미스터 션샤인'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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