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한동희(19)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전야제라 할 수 있는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 '인기남'이 됐다.
퓨처스 올스타는 1군과 달리 팬이나 선수단 투표로 선발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는 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진행된 팬 사인회다.
한동희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사인회에서 가장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한동희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대기줄도 이어졌다.
그는 "문수구장 덕을 본 것"이라고 웃었다. 올해 퓨처스 및 KBO올스타전이 열리는 문수구장은 롯데가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롯데를 응원하는 팬이 많다. 연고지 부산과 거리가 멀지 않아 울산에 직접 온 팬도 꽤 된다.
한동희는 사인회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으로부터도 가장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그는 입단 전부터 대형 3루수 유망주로 꼽혔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개막전에서는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1군에서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118타수 27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는 끝내기 안타도 쳤다.
그러나 1군의 벽은 높았다. 한동희는 수비에서 아직은 좀 더 가다듬어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군에서 뛰는 동안 실책 9개를 저질렀다. 비교적 처리하기 쉬운 타구를 놓치는 상황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또래 선수들보다 월등한 타격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29경기에 나와 타율 4할3푼(107타수 46아타) 12홈런 36타점이다. 나원탁(포수) 박헌도(외야수)와 함께 퓨처스에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는 "1군에서 뛰었던 때가 그립긴 하다"며 "1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만약 다시 콜업된다면 정말 잘하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치지 않고 늘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근 퓨처스 선수단이 있는 김해 상동구장에서는 수비 연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민기 롯데 퓨처스 내야수비 코치로 부터 펑고를 받으면서 약점인 수비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한동희는 사인회 종료 후 열린 퓨처스 올스타 본 경기에 남부 올스타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그런데 3루 글러브 대신 1루수 미트를 손에 꼈다. 그는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 동료인 이호연이 3루수 겸 2번 타자로 나왔다.
한동희는 올스타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6회말에는 1사 만루 상황 타석에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도 올렸다. 3루 주자 나원탁(롯데)이 홈으로 들어와 남부 올스타는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깔끔한 장면 하나를 선보였다. 북부 올스타는 7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류형우(LG 트윈스)가 3루수 앞 땅볼을 쳤고 이호연은 1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그 사이 2루 주자 조성빈(고양 다이노스)이 3루로 뛰었다.
송구를 잡은 한동희는 타자 주자가 포스아웃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3루로 송구했다.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이도윤(한화 이글스)은 공을 잡은 뒤 2루 주자를 태그했다. 판정은 아웃. 더블 아웃으로 7회초 북부 올스타 공격이 종료됐다.
한동희의 정확한 송구가 돋보인 상황이다. 한편 남부 올스타는 6-2로 북부 올스타에 이겼다.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호연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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