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병장' 문상철(상무)은 오는 9월 전역한다. 그는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의무 뿐 아니라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KT 위즈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문상철은 지난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올스타전' 퓨쳐스리그(2군) 올스타전에서 남부 올스타팀에 소속으로 뛰었다. 무덥고 습한 날씨지만 그는 경기 전 마련된 팬 사인회 등 각종 행사를 모두 소화했다. 올스타전 본경기에서도 안타 하나를 기록하며 남부 올스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 2016시즌을 끝으로 KT를 떠나 상무에 입대했다. 전역 날짜는 오는 9월 11일이다. 원 소속팀 KT가 한창 정규 시즌 후반 순위 경쟁을 할 시기에 맞춰 복귀하는 셈이다.
몸 상태는 좋다. 올 시즌 퓨쳐스리그에서 69경기에 나서 타율 3할(290타수 87안타) 18홈런 6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퓨처스 리그 남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체격도 입대전과 비교해 한층 좋아졌다.
문상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회 연속 퓨쳐스 올스타에 선발됐다. 그는 "이번에는 아무래도 마지막이기 때문에 즐기고 가고 싶다"고 웃었다.
전역을 앞두고 바뀐 점이 있을까. 그는 "기슬보다는 정신적면에서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전보다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대 전에는 너무 잘하려고만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예전 경기를 복기해보면 늘 혼자만 급했다"며 "투수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KT에 복귀해도)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군 무대에 대한 그리운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사실 빨리 팀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2년차가 되니 조금은 무뎌지기도 하더라. 그립고 그런건 없다"고 말하면서도 "오늘 KT 구단 직원들과 거의 1년만에 인사를 나눴다. 그러다 보니 빨리 1군에서 뛰고 싶어졌다"고 강조했다.
문상철은 "앞으로도 너무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무에서의 경험과 성장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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