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퓨쳐스리그 올스타에 선발된 투수 김민(19·KT 위즈)은 다른 신인 선수들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차근 차근 단계를 밟으며 성장하고 있다. 우선 목표는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일과 1군 데뷔승이다.
김민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퓨쳐스리그(2군) 올스타전'에서 남부 올스타팀에 속해 뛰었다. 문수구장은 당일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랐고 습도도 높았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김민은 경기 전 진행된 팬 사인회에도 참가했다. 그는 "팬들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는 일이 내게도 신기하다"고 얘기했다.
김민은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괴물 신인'이라고 화제를 모은 강백호(외야수)와 함께 입단 동기다. 그래서 주목도는 조금 떨어졌지만 실력 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고교 시절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기록 있다. KT는 이 부분을 눈여겨봤다. 낙점을 받은 이유다. 퓨쳐스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며 "사실 성적이나 개인 기록이 좋지 않았다. 열심히 던져서 이렇게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아직은 1군 마운드에 올라 간 경험은 없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히 기회를 받고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완투승 경험도 있다. 지난달 6일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 경기에서 9이닝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이 이날 상대한 롯데 타자 중에는 당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민병헌도 있었다. 그래서 완투승 의미는 남달랐다.
김민도 당시 경기를 떠올리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그때는 몸상태도 좋았고 제구도 잘됐다. 내가 생각해도 볼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민병헌 선배가 뛰었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았다. 무척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완투승은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그가 더 높게 평가받는 부분은 따로 있다. 꾸준히 선발 등판하며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민은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있고 욕심도 생긴다"며 "잘 던지려고하니 오히려 타자들에게 많이 맞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도 연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1군 엔트리 진입이다. 그는 "몸도 만들고 했으니 반드시 올해 안에 1군에 올라가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며 "도망다니지 않고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렇다고 조급해하지는 않는다. 김민은 목표를 향해 천천히 그리고 듬직하게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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