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잘해야한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향한 이야기였다.
가르시아가 곧 돌아온다. 류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가르시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가르시아가 (전반기) 마지막 날에 나온다. 11일까지 퓨쳐스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목요일에 들어오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활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류 감독은 "선발로는 쓰지 않고 후반에 대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타석에 빨리 세운 후 수비로 보낼 수도 있고, 마지막에 한 타석 정도만 세울 수도 있다"면서 "어찌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없이 보낸 것도 어느덧 2달 반이 넘었다. 가르시아는 지난 4월 17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후 약 2달 반만에 1군 무대 복귀다. 이 경기까지 가르시아는 20경기에서 3할5푼6리 3홈런 15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가르시아가 2군에서 조정하는 동안 이미 LG는 88경기를 소화했다. 가르시아 없이 소화한 경기가 가르시아가 있었던 경기의 배를 훌쩍 넘는다. 이 기간동안 LG는 국내 선수들로 이뤄진 타선으로만 분전하면서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가을야구도 꿈꿀 수 있는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퓨쳐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5일 경기가 첫 경기였다. 이후 3경기서 8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감각이 완전히 올라왔는지는 미지수다. 이날 열린 SK 2군과 경기서도 가르시아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경기 감각을 얼마나 찾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뼈가 있는 말이다. 이미 LG는 국내 타자들로도 팀 타율 2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가르시아를 투입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가르시아가 돌아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LG가 안고 있는 많은 고민들이 정리된다. 본 포지션이 아닌 1루수로 외도를 하고 있는 김현수도 외야로 돌아갈 수 있다. 또 타선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도 호재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잘해줬을 때'의 이야기다. 가르시아가 1군 복귀 무대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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