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에 오른 잉글랜드가 자국에서 열렸던 1966년 우승 정신을 이어 받기 위해 단단한 정신 무장을 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에 오른 기쁨을 결승 진출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우승은 1966 월드컵이었다. 52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린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 천재 미드필더 천국인 크로아티아를 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파트너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건재하고 델레 알리(토트넘 홋스퍼), 애슐리 영(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해리 매과이어(레스터 시티)도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조던 픽포드(에버턴)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균형 잡힌 팀이라는 평가다.
죽음의 조를 빠져나와 16강, 8강에서 덴마크와 러시아를 상대로 승부차기를 벌였던 크로아티아와 달리 체력적인 여유도 있다. 콜롬비아와 16강에서 승부차기 잔혹사를 떨쳐 내며 분위기는 더 응집된 모양새다.
영국 매체들은 지난해 연령별 대표팀이 얻은 영광이 A대표팀에도 이어져야 한다며 기대하는 눈치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10월 인도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도 정상을 맛봤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는 축구의 종주국이지만 그동안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각종 징크스가 깨지고 있다. 우승에 적기다"고 분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주장 케인의 마음을 전했다. 1966 월드컵 우승 주역인 제프 허스트를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1966년 영웅들을 만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대단한 영감을 받았다.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일이 오래됐다"며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됐음을 전했다. 이어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토해냈다.
'데일리 메일'은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자본 투자 등으로 규모의 확대를 이뤄내고 화제성도 큰 편이지만, 독일 분데스리가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비교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심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이번 4강 및 우승 도전이 불신을 깰 계기라는 것이다. 잉글랜드는 선수단 전원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EPL의 대외적인 신뢰도가 더 올라가는 계기다. 만약 (EPL 소속 선수가 많은) 벨기에와 결승전을 갖는다면 더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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