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첫 월드컵 출전에 16강 상대가 리오넬 메시(31, FC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라 부담스러웠지만 냉정했던 '신성' 킬리앙 음바페(20, 파리 생제르맹)였다.
음바페는 30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4-3 승리에 기여했다.
속도와 힘 싸움, 모든 것이 빠르면서 유연했다. '아트사커'라 불리는 프랑스의 킬러로 손색이 없었다. 올리비에 지루(첼시)가 최전방에 있었고 음바페는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움직였다.
순간 속도는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니콜라스 타그리아피코(아약스)의 경고를 끌어냈다.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이 그랬다.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된 패스를 놓치지 않았고 중앙선에서부터 과감하게 돌파했다.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따라붙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로호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편하게 차 넣었다.
음바페는 상대 수비에 계속 도전했다. 18분 아크 앞에서 타그리아피코에게 걸려 넘어졌다. 어김없이 경고가 주어졌다. 순식간에 아르헨티나 왼쪽 측면 수비와 왼쪽 중앙 수비수에게 부담을 안겼다.
마냥 돌파만 하지 않았다. 37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벤자민 파바드(슈투트가르트)가 오버래핑을 시도하자 힘을 들이지 않고 연결했다. 1998년 12월 20일 생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축구 지능이 대단함을 보여줬다.
역습에서는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능력이 대단했다. 외모는 투박했지만, 축구 지능은 넘쳤다. 2-2로 맞선 후반 18분 득점에는 기본기와 개인기가 동시에 빛났다. 가볍게 발재간을 부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22분에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지루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골키퍼가 앞에 있었지만, 너무나 침착했다. 자기 역할을 100% 이상 해낸 음바페다. 지난 시즌 AS모나코에서 15골, 올 시즌 PSG에서 13골을 넣은 실력 그대로였다.
무엇보다 상대 팀에는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있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의 모든 환호는 음바페에게 갔다. 당연한 결과였다. 음바페가 승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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