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역사적 승리에 대해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에 있는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후반 추가시간 드라마가 쓰여졌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골이 터졌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독일을 무너뜨렸다.
전술적으로 지난 경기과 비교해 훨씬 준비가 잘됐다. 지난 두 경기에서 실패했던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끝까지 관철해 만든 승리였다.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이 합작한 승리에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기분은 상당히 좋다. 좋으면서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다 어제까지 지푸라기까지 잡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불굴의 투혼 이야기를 했다. 독일이 피파랭킹 1위이고 디펜딩 챔피언이다보니 방심할 부분이 무엇일까. 그걸 역으로 이용하자는 의지가 있었고 결국 적중했다"고 말했다.
전술적인 약속이 끝까지 지켜진 부분이 일단 이날 경기에서 가장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신 감독은 "일단 이겼으니 계획대로 잘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가 가진 전술에 맞춰 4-4-2를 하다가 5-4-1 전형 변화를 고려했었다. 볼 점유율은 분명 독일에 밀릴 수 있겠지만 기회는 올 것이라고 봤다"면서 "상대가 우리보다 심리적으로 급하다보니 그걸 이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대회였다. 오스트리아에서 보낸 1차 전훈 훈련도 순탄치는 않았다.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겼고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선 0-2로 패배했다.
신 감독은 "사실 보이는 부분만으로 결론을 성급히 내리고 먼저 이야기를 해버리다보니 속으로 가진 생각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속도 많이 상하고 힘겨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에서 이겨내면 전부 무마될 것이라고 봤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독일을 이기면서 한줄기 희망을 찾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여지가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제 돌아가면 리뷰도 필요하겠지만 돌이켜보면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를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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